조양호 회장, 한진칼 지분율 17.84% 불과해
한진 오너일가, KCGI와 경영권 분쟁 심화 예상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해 한진 오너일가가 들고 있는 지분 비율이 낮은데다, 2대 주주로 오른 강성부 펀드(KCGI)가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태엿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된다.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8일(현지시간) 새벽 0시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폐질환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폐질환으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한진그룹은 이날 사장단 중심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그룹 전체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비롯해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한진칼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서용원 (주)한진 사장, 원종승 정석기업 사장 등이 당분간 그룹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조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조 회장은 그동안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통해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왔다.문제는 그의 별세와 그에 따른 상속 과정에서 3세 경영을 앞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가족들의 지분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현재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한진칼을 중심으로 대한항공과 인하학원 등이 배치돼 있다. 한진칼은 조양호 회장이 17.84%, 조원태 사장이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각각 2.31%, 2.30%를 들고 있다.조 회장의 주식을 삼남매가 상속받을 경우 상속세율 50%에 특별관계자 상속에 따른 할증이 20~30%가 적용된다. 이를 납부할 경우 삼남매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14% 수준에 불과하다.한진 오너일가, KCGI와 경영권 분쟁 심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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