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책임론도 다시 불 붙어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강행에 이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까지 주식매매 논란에 휩싸이자 자유한국당이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전면전까지 예고했다. 또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이 다시 확인되면서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다.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직전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행위로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만큼 헌법재판소를 맡기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두 장관에 이어 이 후보자까지 임명한다면 그것은 청와대가 의회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으로 볼테니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경고했다. 실제 한국당은 이날 좌파독재저지 특별위원회와 문재인정권 경제실정백서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권역별 국민보고대회 개최 등 장외 투쟁계획을 논의했다.조 수석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다시 커졌다. 한국당은 이날 민경욱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주식판사’ 헌법재판관 지명은 청와대 인사검증 참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며 “결국 문재인 인사검증 인사참사에 대한 비판의 최종 종착지는 일명 ‘조남매’(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로 귀결 된다”며 이들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문성 없이 투하되는 ‘캠코더’ 인사의 낙하산은 박근혜 정부의 수준을 넘어섰다”며 “2년 내내 인사 검증에 실패한 조 수석을 신속히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을 향해 "순방을 가기 전에 인사검증 실패의 핵심 원인이자 무능과 부패의 상징이 되어 버린 조 수석의 경질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도 연이은 후보자 논란에 조 수석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평화당은 이날 문정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 수석도 그만 거취를 결정할 때가 지났다"며 "무능이면 사퇴, 직무유기면 경질, 선택지는 그것밖에 없다"고 했다. 평화당은 특히 이 후보자를 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했지만, 불공정 주식거래가 드러나 '유정 버핏'이란 오명을 쓰고 낙마한 이유정 후보에 빗대 '미선 로저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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