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방화 4주기 “숭례문 복구 75%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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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방화 4주기 “숭례문 복구 75% 완료”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02.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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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제1호 '숭례문'의 전소되기 전 모습
[매일일보=권희진 기자]숭례문이 방화에 의한 화재로 소실된 지 4주기를 맞아 문화재청은 10일 오전 숭례문 현장을 공개하고 현재까지의 복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알리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홍창원 단청장이 단청공사에 사용될 천연안료와 문양, 색조에 대하여 설명하고 단청 작업을 시연했으며 이미 수리를 마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숭례문 현판과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숭례문 기와도 함께 전시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기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 기능보유자 한형준 씨 지휘 아래 전수조교 김창대 씨를 중심으로 충남 부여 전통문화학교에 만든 전통가마에서 구워냈다.

현재 숭례문은 좌·우측 성곽 복원과 문루 조립작업이 진행 중으로 전체 공정의 약 75%를 완료했으며, 성곽은 오는 6월 말 복원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현장 설명회에서 "숭례문 화재는 우리 문화재 보존역사에 매우 불행한 사건이었지만, 문화재청은 이를 치유하는 복구과정을 통해 기존에 미흡한 문화재 보존의 원칙을 세우는 계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숭례문은 이제 화재로 훼손되기 전 모습으로 복구됨과 동시에 일제에 훼손된 성곽까지 복원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무엇보다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전통도구와 전통기법, 그리고 전통재료를 사용해 숭례문을 복원하고 있다”며 “첨단 방재시스템 구축은 숭례문 복구가 끝나더라도 앞으로 문화재 보존관리의 기본원칙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문루가 완성돼 가는 과정과 목수들이 전통도구로 돌을 가공하는 모습, 이어 현장에 설치한 숭례문 대장간에서 전통 철물을 만드는 과정이 공개됐다.

아울러 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 기능보유자 홍창원 씨가 이번 단청공사에 사용할 천연안료, 문양, 색조를 설명하고 단청 작업 일부 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량식은 다음달 8일 있을 예정이며 목공사가 완료된 후 10월까지는 지붕에 기와를 잇고 단청과 방재시스템을 설치한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이어 12월까지는 가설 덧집을 해체하고 주변을 정비해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던 숭례문 방화사건은 지난 2008년 2월 10일, 자신이 소유한 토지보상 문제로 불만을 품은 남성이 숭례문에 시너를 붓고 불을 지른 사건으로, 누각을 받치는 석축만 남긴 채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전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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