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삼성물산 감사팀 A차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A차장을 상대로 삼성측이 조직적으로 미행을 수행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 김모 차장을, 16일 같은팀 B부장을 소환조사했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당초 피고소인이던 김 차장과 참고인이던 A차장, B부장은 지난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상 이들이 미행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명 모두 CCTV 등을 통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의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조사를 하다 보면 미행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중 내근을 하며 미행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C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C과장도 앞서 조사받은 김 차장 등과 마찬가지로 미행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 회장 자택 부근에서 대포폰이 사용된 흔적을 확인하고 이 대포폰 사용자가 삼성측 직원인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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