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롯데마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회원제 창고형마트 ‘빅마켓’의 가맹 계약자 선정을 두고 뒷말이 일고 있다. 최근 유통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개점 예정인 빅마켓의 가맹점 계약을 위한 입찰에서 롯데카드를 단독으로 선정했다.
그런데 당초 공개입찰을 통해 복수의 사업자를 선정키로 방침을 세웠던 롯데마트 측이 돌연 그룹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단독으로 선정한 탓에 의혹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롯데마트는 회사가 원한 가맹점 수수료율과 입찰에 응한 카드사들이 저마다 제시한 수수료율이 다른데다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롯데카드를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부당거래’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가 애초부터 롯데카드 선정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가맹계약자 선정은 공개입찰에 따라 모두 합당하게 진행된 것”이라며 “최근 카드수수료율 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부담감을 느끼고 먼저 입찰 포기 의사를 밝힌 카드사도 있었고, 빅마켓은 롯데마트의 회원제 마트인 만큼 회원관리와 연계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롯데카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로서는 롯데카드만 단독 선정이 된 것이 맞지만, 다른 카드사를 추가적으로 선정할 지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며 “다만 회원제의 창고형마트는 처음 운영해 보는 것이기에 좀 더 운영을 해보면서 향후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드 수수료율은 명확히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다른 대형마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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