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이 지난 2010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추가부담 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대형마트·TV홈쇼핑 등 3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는 지난 2010년에 비해 0.3~0.5%포인트 낮아졌다.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은 2010년 29.7%에서 올해 29.2%로 0.5%포인트 하락했고, 대형마트의 판매장려금률도 5.4%에서 5.1%로 0.3%포인트 낮아졌다.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도 34.4%에서 34.0%로 0.4% 포인트 낮아졌다.각 유통업체별 추가부담 비용은 증가 추세를 보여 2009년에 비해 지난해 백화점 추가부담 비용은 일부 비목들이 증가했고, 대형마트와 TV홈쇼핑은 모든 추가부담 비용이 늘어났다.추가부담 비용과 관련해 공정위는 “대형유통업체들의 독과점이 심화되면서 계속 증가해온 현상”이라며 “앞으로 판매수수료 인하로 인한 '풍선효과' 발생여부는 올해 추가부담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경우 점포당 판촉사원 수는 2009년 4.5명에서 지난해 4.2명으로 6.7% 줄었지만 점포당 판촉비는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16.7% 증가했다.점포당 광고비는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40% 감소했다. 점포당 인테리어비는 4430만원에서 4770만원으로 7.7% 늘었다.대형마트의 경우, 납품업체당 판촉사원 수는 2009년 41.1명에서 지난해 53.4명으로 29.9% 증가했고 납품업체당 판촉비는 1억501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19.9% 늘었다.납품업체당 물류비 역시 1억2180만원에서 1억4550만원으로 19.5%, 납품업체당 반품액은 3억1020만원에서 4억3170만원으로 39.2% 각각 증가했다.TV홈쇼핑의 납품업체당 ARS비용은 2009년 3130만원에서 지난해 4850만원으로 무려 55.0%나 증가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판매수수료율·추가 부담 분석 자료는 납품업체의 부담비용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공정위는 앞으로도 매년 판매수수료율(장려금률)과 추가부담 비용을 분석해 납품업체 부담비용 증감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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