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광화문 6성급 호텔건립에 600억 투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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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광화문 6성급 호텔건립에 600억 투자 '눈길'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10.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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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시작된 개발 사업, 3차례 걸친 용도 변경 끝에 '첫삽'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광화문 사거리(옛 금강제화 일대)에 건립될 자사 6성급 호텔 부동산펀드에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펀드18호'에 6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미래에셋이 투자한 이 펀드는 광화문 호텔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사모 부동산 펀드로 설정 규모는 1800억원이다.이는 미래에셋운용의 총 자산 1조1085억원 대비 5.41%에 달하는 규모로 오는 2015년까지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사업주체는 미래에셋운용의 부동산사모펀드이지만, 이 사모펀드의 투자자들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결국 미래에셋이 서울 중심가에 호텔사업을 건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당초  미래에셋은 계열사 자금으로 사모펀드를 구성해 지난 2006년 신문로 일대 재개발 사업자인 디비스코리아로부터 2만 평의 부지를 사들여 계획을 구상했었다.
하지만 토지소유주 반대와 세입자 보상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였는가 하면, 당시 추가비용 부담을 놓고 시행사인 디비스코리아와 빌딩을 분양받은 미래에셋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업은 답보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게다가 당시 디비스코리아는 용도변경을 반복하는 미래에셋 때문에 사업이 지체됐다며 문제를 제기해 양측은 서로 계약 파기를 통보, 각종 소송과 고소․고발전을 벌이며 감정싸움으로 이어졌다.실제로 미래에셋은 당초 일반 오피스빌딩으로 계획된 건물을 사옥 용도로 바꿨다가 또 다시 오피스빌딩으로 바꾸는 등 설계를 여러 번 변경했으며, 최근에는 호텔 용도로 변경했다.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디비스코리아와의)소송에서는 이미 우리가 승소를 했으며 디비스코리아와는 원만히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현재 (부동산 사업) 시행사는 사모펀드로 디비스코리아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미래에셋이 기존에 용도 변경을 반복하다가 최근 호텔 용도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광 수요가 급증해 호텔 사업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이번 600억 투자와 관련 미래에셋 측은 고유재산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운용의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한편, 2015년 완공 예정인 이 호텔은 지하 6층, 지상 26층의 객실 수는 약 320개의 최고급 6성급 호텔로 현재 미래에셋은 해당 호텔 경영을 위탁하기 위해 포시즌, 만다린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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