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너구리 등 인기제품 할인 판매 못하도록 강요
[매일일보 성현 기자] 최근 발암 라면으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농심이 라면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유통업체들에게 자사 생산제품에 대한 할인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7일 <노컷뉴스>는 농심은 70%에 육박하는 가공할 라면시장 점유율을 악용, 다양한 유통업체의 라면할인 행사를 막아왔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유통업계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농심은 수십년간 신라면과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자사 인기상품을 꼼꼼하게 관리해 왔다”며 “유통 채널이 이 제품들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기획할 때마다 농심은 제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곤 했다”고 전했다.또다른 업계 관계자 A씨는 이 매체에 “신라면 등 농심의 대표상품들의 인기가 높아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이들 제품 할인 행사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만 농심이 가격 할인행사를 원하지 않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농심 라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8월 기준 67.9%다.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농심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머지 회사들을 다 합친 것보다 높은 것으로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