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는 23일 단식 중이던 권성주 혁신위원이 전날 손학규 대표 측에 의해 넘어진 것과 관련, “손 대표가 장진영 비서실장을 밀어내 비서실장 뒤에 있는 권 위원을 넘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 발표한 회견문 중 ‘손 대표는 장 실장을 통해 막무가내로 권 위원을 밀어 넘뜨리기까지 했다’는 표현에 대해 현장 영상을 면밀히 확인한 결과 ‘손 대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장 실장이 손 대표와 권 위원 사이로 끼어들었고 손 대표는 장 실장 뒤에 권 위원이 있는 줄 알면서도 장 실장을 밀어내 장 실장 뒤에 있는 권 위원을 넘어뜨렸다’로 바로 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 손 대표에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오히려 함께 사고를 당할 뻔한 장 실장에게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손 대표가 나가려고 하자 권 위원과 혁신위원들이 막아서며 혁신안 상정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장 실장이 권 위원과 혁신위원들을 밀치며 길을 텄고 이때 단식 11일차에 접어든 권 위원은 체력이 떨어진 탓에 바닥에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전날 혁신위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 “손 대표는 권 위원이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미약한 상태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장 실장을 통해 막무가내로 권 위원을 밀어 넘어뜨리기까지 했다”며 “가히 당 대표와 당직자의 ‘혁신위 살인미수 사건’이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혁신위 정상화는 온데간데없고 기득권 유지에만 몰두해있는 당 대표와 그 측근들에게 다시 한번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거듭 혁신안 상정과 혁신위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