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만에 최고치…"1분기 역성장한데 따른 기저효과 반영"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전분기 대비)를 기록했다. 그러나 민간기여도가 -0.2%p에 그치며 한국 경제의 활력이 뚝 떨어졌다는 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0.4% 역성장한데 따른 기저효과를 2분기 성장률 1%대 회복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1.5%를 기록한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이는 올해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 기여도는 1.3%p를 기록한 반면 민간 기여도는 -0.2%p 그쳤다. 전분기대비 민간(0.7%) 및 정부(2.5%) 소비가 늘어났고 건설 및 설비 투자(2.4%)와 수출(2.3%)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한은 업무보고에서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전분기대비) 1% 조금 넘는 것으로 전망 했는데 아마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8일 수정경제전망 발표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 낮춘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전분기대비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서비스(의료 등)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에 힘입어 2.5% 늘었다. 건설투자는 1.4% 늘었다. 주거용 건물건설은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었다. 설비투자는 2.4%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중심으로 2.3% 늘었다.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농산물 생산 감소로 3.7% 줄어든 반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증가로 1.8%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8.3% 증가했다.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의 증가로 1.4% 늘었다. 건설업 증가율은 2017년 1분기 3.9% 이후 최대치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