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해고는 살인이다”
경찰 수사 나오지 않은 상태서 노조위원장 해고벽으로 밀치는 것은 물론 화분까지 던지며 폭행
[매일일보 성현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노조 사무국장을 해고한 데 이어 노조위원장도 해고해 ‘노조 탄압’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사측은 노조원을 겨냥한 징계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인사는 사정당국의 사실관계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단행된 것이라 말들이 많다.지난 13년 동안 이마트에서 일하며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키우던 노조위원장은 생계를 걱정해야 될 처지에 몰렸다.
노조 집행부 연이어 해고 ‘뒷말이 무성’
이마트 동광주점은 지난 17일부로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주된 사유는 허위사실 유포.전 위원장이 동광주점 직원들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는 ‘허위 사실’을 언론 등에 유포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또 일방적인 연차휴가를 내고 무단결근을 5일 이상 한 점도 포함됐다.이를 위해 이마트 동광주점은 앞선 12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전 위원장에게 사실 여부에 대한 소명을 받은 바 있다.하지만 이마트가 노조 집행부를 연이어 해고한 것이라 뒷말이 무성하다.전 위원장과 김 사무국장 등 이마트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25일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에 ‘이마트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 같은달 29일 정식으로 노동조합설립 신고증을 발부 받았다.사측, “직원들 폭행사건 없었다” 진술
특히 전 위원장은 전보 이틀만에 이번 해고의 주된 사유가 된 폭행 시비를 겪기도 했다.전 위원장은 “인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메일을 돌렸다는 이유로 호출됐는데 일부 직원들이 나를 벽으로 밀치는 것은 물론 화분까지 던지며 폭행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전 위원장은 동광주점 직원들을 폭행죄로 고소,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결국 이마트 사측은 경찰 수사 결과도 보지 않고 전 위원장을 해고한 셈이다.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동광주점을 가보면 알 수 있겠지만 폭행이나 감금이 일어날 수 없는 공간이고 당시 현자에 있던 직원들도 폭행사건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졸지에 회사에서 쫓겨난 전 위원장의 생계가 곤란해졌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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