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벼 흰잎마름병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 진단과 방제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벼 흰잎마름병은 7월 초순 또는 중순부터 발생하며, 태풍이나 장마가 지난 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퍼진다.
농촌진흥청은 해마다 벼 흰잎마름병 발생을 조사하고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병에 걸리면 바람, 가뭄, 염 등의 피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병징(병증세)은 주로 잎 가장자리를 따라 하얗게 마르고 테두리는 노란색이다. 경우에 따라 병반(병무늬)에서 노란색 세균 유출물(Ooze)이 관찰되기도 한다. 발병 시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쌀 수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진다.
병이 의심되는 경우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상담 또는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에 진단·의뢰하면 된다.
벼 흰잎마름병은 병원균이 잡초나 볏집에서 월동하여 논물을 타고 벼 잎에 침입하므로 논둑과 농수로를 정비하여 사전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습발생지에서는 저항성 벼인 ‘안백’, ‘만백’, ‘신진백’ 등을 재배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이다.
병이 발생하면 등록된 약제를 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하는데,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정보서비스 또는 농사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기도 작물기초기반과장은 “벼 흰잎마름병의 정확한 진단과 적기 방제를 통해 안정적인 식량 생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