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1일 여름철 젖소의 생산성 저하는 최소화하고 동물복지 수준은 높일 수 있는 ‘더위 스트레스 측정 지표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젖소(홀스타인종)는 27℃ 이상일 때 사료 먹는 양과 우유 생산량이 줄고 번식 성적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겪는 더위 스트레스는 가을까지 이어지며, 과산증(acidosis) 등 대사성 질병이나 도태의 원인이 되므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 지표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것은 ‘가축더위지수(THI)’다. 온도와 습도를 모두 반영한 스트레스 정도를 알려주므로 농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가축더위지수는 조견표를 활용해 계산할 수 있으며, 젖소는 이 수치가 72 이상일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한우리’의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에서 가축더위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젖소의 호흡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젖소의 분당 평균 호흡이 70회 내외이면 우유 생산량과 번식률 모두 양호하게 나타난다.
호흡은 10초 동안 소의 복부 움직임 횟수를 세고 6을 곱해 1분 단위로 환산한다. 예를 들어, 젖소가 10초 동안 10회 호흡했다면 분당 호흡은 6을 곱해 60회가 된다.
젖소 무리의 70% 이상이 분당 80회 이상으로 호흡하고 있다면 젖소들이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즉시 냉각 시스템(송풍팬, 안개 분무 시설 등)을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광석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장은 “여름철 젖소의 고온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한 마리당 우유 생산량을 3kg∼5kg 정도 늘릴 수 있다”며 “고온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낙농가 실정에 맞는 젖소의 더위 스트레스 지표를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