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먹이 충분히 주고 보온·환기·위생 철저히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8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질병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축·축사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일교차가 10℃ 이상 나면 가축은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감염되기 쉽다.
소에게 환절기는 무더위로 줄었던 사료 섭취량이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사료를 넉넉하게 주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사는 최소 1주일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소독해 외부 해충을 퇴치하고 사료통도 청결하게 관리한다.
송아지는 초유를 충분히 먹여 면역력을 높이고, 일교차에 대비해 바람막이 설치와 보온 관리로 호흡기 질병과 설사병을 예방한다.
한우 번식우는 아침, 저녁으로 발정을 관찰해 적기에 수정시켜야 번식률을 높일 수 있다.
젖소 착유우는 유방염 발생이 많아지므로 위생적인 착유관리가 필요하며, 개체별로 진단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 분만 후 우유량이 늘어난 젖소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고 빠른 회복을 위해 충분한 영양소가 담긴 에너지 사료를 먹인다.
돼지는 다른 축종보다 호흡기 질환에 약해 사육 밀도가 높으면 질병에 걸리기 쉽다. 밀집 사육을 피하고 축사 안의 유해가스와 바깥의 온도를 고려해 환기시킨다.
또한 사료라인과 사료통, 급수기 등을 청소해 유해물질을 제거 해야한다. 돈사 안 수질상태를 자주 점검하고 마시는 물에 전해질과 미네랄 제제를 넣어 함께 먹인다.
가을은 새끼돼지(자돈)를 많이 낳는 계절이다. 갓 태어난 새끼돼지(신생자돈)와 젖을 뗀 새끼돼지(이유자돈)는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성장단계에 맞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온과 환기에 신경 쓴다.
새끼돼지의 적정 온도는 출생직후 30℃〜35℃, 1주일이 지난 후에는 27℃〜28℃, 젖을 뗀 단계에서는 22℃〜25℃이다.
닭은 계사 주변의 철저한 차단방역과 소독 관리가 안전한 사양관리의 기본이 된다.
닭장에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열풍기를 미리 점검해 닭장의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또한 닭장은 유해가스와 배설물, 먼지를 매개로 날아다니는 병원체 등에 의해 질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최소한의 환기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무더운 여름동안 지쳐 있는 가축은 가을이 되면 심한 일교차로 호흡기 질병 등에 걸리기 쉽다”며 “보온과 환기 관리에 유의하고 품질 좋은 사료 급여, 축사 소독 등 축종별 사양관리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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