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전면 부인에도 추가 압수수색·핵심 참고인 조사 속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 후보자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검찰이 동시다발적인 추가 압수수색과 핵심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무실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교양학부 사무실과 본관 총무복지팀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서류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부동산 위장 매매,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사모펀드 투자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도 압수수색해 내부문건을 확보했다. 조 후보자 딸이 2015년 부산대 의전원 진학 전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하면서 응시 전형 과정에서의 문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코이카를 압수수색해 봉사활동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조 후보자의 딸이 중·고등학교 재학시절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주요 참고인도 소환 조사했다.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책임저자로, 논문 저자 경위 및 과정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다.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웰스씨앤티의 이모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웰스씨앤티가 펀드 투자를 받은 뒤 공공기관 납품 수주와 매출이 급증한 배경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이 조 후보자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아, 제기된 의혹에 조 후보자가 직접 개입한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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