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법 느슨했다' 조국 해명에 한국당 조국 딸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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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법 느슨했다' 조국 해명에 한국당 조국 딸 정조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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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청문회를 열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셀프 검증에 나서자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반박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특히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학사비리를 정조준했다. 3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광덕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가 ‘딸이 영어를 잘해 제1저자가 될 수 있었고 고려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1~3학년 재학 당시 영어작문 6등급 이하, 영어문법 7등급 이하, 영어독해는 7등급 이하를 받았다. 영어회화 4등급을 두 번 받은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라며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영어를 잘해 논문의 제1저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영어를 전혀 잘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추가 제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 시절 국어 등급이 8~9등급이었다”며 “한국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번역하느냐”고 덧붙였다.
또한 김진태 의원도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2주 인턴 후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 올린 것에 대해 전날 조 후보자가 ‘지금의 기준에서 봤을 때는 이상하지만 당시에는 느슨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당시 기준을 보면 지금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때도 이상했고 윤리위반이고 사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005년 황우석 사건으로 인해 당시 사회 분위기는 논문에 대해 엄격함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는 ‘환경대학원 장학금과 관련해서 신청하거나 연락한 적이 없지만 선정됐다’고 말했지만 수령이 2월이고 입학이 3월이었다”며 “입학 전 장학금 수령이 가능한가.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것 외에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곽 의원은 부산대 의전원 면접고사와 관련해 “2014년 7월 부산대 의전원 면접고사 때 조 후보자가 딸을 데리고 부산에 직접 갔다”며 “누구 자식인지 부산대 면접 교수들에게 알리기 위해 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한 이날 간담회는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장학금 논란 △가족 사모펀드 의혹 △사학재단 웅동학원 의혹에 대한 조 후보자의 답변과 해명을 반박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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