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자문기구 "내년 세계경제 매우 불확실...모든 수단 동원해 성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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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자문기구 "내년 세계경제 매우 불확실...모든 수단 동원해 성장 강화해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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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금융위원회 '공동선언문' 채택, 환율·무역갈등 등 논의
홍남기, 회원국 출자 증액 논의에 "확대된 신흥국 경제력 반영"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국 대표들이 내년 세계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성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IMFC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가 참여하는 IMF 총회 자문기구다. IMFC는 공동선언문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3% 성장할 것이며 내년 성장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한된 정책 여력, 높은 부채 수준, 금융 취약성이 높아진 상황에서의 무역갈등과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리스크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IMFC는 또는 각국이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리스크를 완화하고 성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환율 정책과 관련해서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경제 및 금융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삼가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미중 및 한미간 무역갈등 이슈를 두고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IMFC는 "자유롭고 공정한 상품·서비스 무역은 성장 및 고용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무역갈등을 해결하고 WTO 기능 개선을 위해 필요한 개혁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밖에 전염병, 사이버 위험, 기후변화, 분쟁, 난민 등 국경 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 간 공동 대처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IMF의 회원국 출자 증액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IMF는 회원국의 차입을 통해 대출 재원 수준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우리나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원국으로부터 차입해 대출 재원을 확충하겠다는 IMF의 제안을 지지한다. IMF 재원의 근간인 쿼터 증액에 관해 합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IMF의 지배 구조는 확대된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하되 저소득국가의 대표성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혁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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