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대표가 29일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히며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변혁 의원 9명과 지역위원장 20여 명과 국회의원-원외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후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외 위원장 대다수가 신당에 대해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창당 로드맵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변혁의 현역 의원 15명을 회의에 소집해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 문제를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탈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그렇게까지 얘기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유 대표는 전날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에서 특강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오랫동안 답이 없는 것으로 봐서 생각이 다를 수 있겠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며 “중도보수정치를 새롭게 해보겠다는 뜻이 있으신 분들과 같이 먼저 행동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전 대표의 답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고, 12월 초라고 한 계획이 크게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는 의미”라고 했다. 독자노선을 걷는 한이 있더라도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보인 만큼 유 대표는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내 국민의당계 의원들은 국회 주승용부의장실에서 두 번째 조찬 모임을 가졌다. 모임 직후 김동철 의원은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정말 국가적으로나 우리 당 차원에서 중차대한 시기인데 더 이상 우리가 분열해서는 안 된다. 단합하고 중도개혁정당을 성사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으로 다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며 “우리는 대동단결해 중도개혁정당을 만들어내 좌우 양극단의 정치를 심판하자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변혁 소속 국민의당계 의원들도 이 같은 동의를 한 것을 고려할 때 바른정당계와의 결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