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암매장 제보지, 조사결과 관련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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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5·18 암매장 제보지, 조사결과 관련성 없어”
  • 류세나 기자
  • 승인 2009.04.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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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광주시가 지난 3월 17일부터 이틀간 5·18 암매장지로 제보된 북구 효령동 산145-2번지에 대해 발굴작업을 벌여 유골을 감정한 결과 5·18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발굴된 유골에 대해 5·18과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의과학연구소에 발굴유골에 대한 유골감정 용역의뢰한 바 있다.
유골감정 결과에 따르면, 발굴분묘 3기에서 모두 유골이 발굴됐지만 봉분별 유골의 잔존상태의 차이가 커 동일시기에 사망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지난 1985년11월7일자 삼립식품 빵봉지가 출토됨에 따라 봉분 조성시기를 1985년 이전으로 소급할 수 없으며, 유해가 원위치를 벗어나 겹쳐 있는 점을 들어 다른 매장지에서 일괄 이장된 것으로 추정돼 5·18당시 행불자 암매장지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발굴 및 유골감정에는 전남대 인류학과 임영진교수, 전남대 법의학과 박종태 교수, 조선대 치의학과 윤창륙 교수 등 국내·외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한법의학회 소속 교수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이번 발굴에서는 2곳에서 유골의 흔적을 발견하고, 1곳에서 비교적 보존이 잘된 유골을 발굴한바 있다. 시 관계자는 “제2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맞아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규명과 행불자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기대 속에 이번 발굴사업을 적극 추진했으나 5·18과의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도 5·18 행불자 유가족의 명예회복과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해 행불자 소재찾기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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