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도서지역 월동조류 동시센서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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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도서지역 월동조류 동시센서스 실시
  • 이방현 기자
  • 승인 2020.01.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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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급 흰꼬리수리, Ⅱ급 큰고니, 참매 등 멸종위기조류 8종 확인
멸종위기Ⅰ급 흰꼬리수리.(사진제공=신안군)
멸종위기Ⅰ급 흰꼬리수리.(사진제공=신안군)
[매일일보 이방현 기자] 전남 신안군은 관내 도서지역에서 월동하는 조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7일까지 가거도, 만재도, 태도, 흑산도, 대둔도 등 5개 지역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했다. 도서지역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매와 흰꼬리수리, Ⅱ급 큰고니, 큰기러기, 솔개, 조롱이, 새매, 참매 등 8종을 포함하여 총 58종 10,784개체가 월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관찰된 멸종위기조류 중 큰고니는 주로 천수만, 금강 하구, 주남저수지 등 규모가 큰 습지에서 월동하는 종이지만 이례적으로 육지와 100km 이상 떨어진 도서지역에서 관찰됐다. 이처럼 신안 섬에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찾아온 이유는 그동안 민·관 협력 환경보전에 의한 결실의 과장이라 판단된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최우점종은 괭이갈매기로 총 8,557개체였으며, 하태도에서만 8,000개체(79%)가 대규모로 월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괭이갈매기는 국내 무인도서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는 대표적인 여름철새다. 이외에도 흔한 텃새로 알려진 직박구리 700여 개체가 무리를 이루어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조류 동시센서스는 국내 철새도래지의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월동하는 조류나 주요 종을 동시에 모니터링하여 정확한 개체 수를 파악하는 조사로 대부분 내륙의 주요 습지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이번에 군에서 추진한 동시센서스는 육지와 먼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사례이다. 가거도, 태도, 만재도, 흑산도 등 관내 도서지역은 봄, 가을철에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중간기착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조사를 통해 겨울철새의 중요한 월동지역임이 추가로 확인됐다. 신안군은 철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매년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사업‘과 ‘국제철새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진한 ‘도서지역 겨울철 동시센서스’ 또한 일회성이 아닌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으로 겨울철 신안군에 도래하는 월동 조류의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철새 서식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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