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투약' 목사에 '대마흡연' 교사까지
【서울=뉴시스】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목사와 대마초를 흡연한 고등학교 교사 등 마약 밀수·밀매 및 투약범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검찰은 8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송천쉼터 운영팀장을 지낸 목사 임모씨(57)를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필로폰을 3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검찰에서 "쉼터 운영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해 그만둔 뒤 방황하다가 마약에 다시 손을 대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임씨가 상습 마약범이라고 보고 있다. 임씨는 수 차례 마약 전과가 있는 상습범으로, 2005년 9월 목사 안수를 받아 2008년 말까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활동하다가 마약중독 치료자들의 회복을 위한 모임인 '마약중독치료자 모임(NA)을 주도하며 대통령상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는 수사를 받을 당시 필로폰 투약을 부인하다가도 수사 도중 서울북부지검에 같은 범죄로 2차례나 자수하는 등 처벌을 피하려 했다"며 "상습적으로 마약에 손을 대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