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피해 극복 위해… 공공일자리 2천700개 조성
10% 할인 판매 서울사랑상품권 1인당 월 2배 올려 100만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상반기에 재정 35조805억원의 62.5%인 21조9천43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시는 소비·내수 진작, 사업장 방역 강화, 피해 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18일 발표했다.
시는 시민 접촉 기관인 자치구 지원예산을 신속하게 교부해 확대재정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고, 긴급입찰, 선금급 지급 활성화 등 상반기 내 가능한 집행할 계획이다.
자치단체 보조금은 1/4분기 내 40%, 2/4분기 70% 이상 조기 교부하고, 일반조정교부금은 상반기에 67%를 교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올해 공공 구매 예산의 60%인 2조5천20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쓸 예정이다. 시는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 일자리 2천7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일단 전통시장 방역에 1천명을 투입하고 시급성을 고려해 공고 기간은 20일에서 열흘로 단축키로 했다. 2차로 모집할 1천700명은 관광업, 소상공 업계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업종 종사자 위주로 뽑아 기존의 공공근로에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을 투입할 일자리는 자치구 수요조사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방역 투입 인원이 시내 350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대대적 방역을 벌여 '안심클린시장'을 조성토록 할 방침이다.
여전한 불안함 때문에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 적용 시장을 기존 29개에서 35개로 늘린다. 서울시는 액면가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의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지금의 2배인 100만원으로 올린다. 적용 기간은 20일부터 4월 말까지다.
서울시는 또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신설한다. 확진자 동선상 업체 정보 공개로 피해를 봤거나 강제·자가격리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 소상공인에게 1%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아울러 점심 기준 하루 2천500여명이 이용하는 시청사 등의 구내식당 의무 휴업을 월 4회로 확대해 인근 식당가의 영업을 돕기로 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간담회'를 이날 오전 DDP패션몰 패션아트홀에서 열어 민생경제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어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바이러스로 우리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서울시가 일선현장에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