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따른 비상경제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지시한 다음날 정부는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 하는 등의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말 전방위적인 1차 경기대책 패키지도 내놓을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역경제 긴급지원을 위해 “재난재해 목적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지자체 자체 재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미 367억원을 집행했으며 향후 약 1000억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 시약, 마스크 등 주요 물품 구매 시 입찰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자 수의계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이미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어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집행하고 지자체 주관행사도 계획대로 추진을 원칙으로 해 지역경제 위축 리스크를 최소화 하겠다”며 “지역사랑 상품권의 경우 할인율을 현행 5%에서 10%로 상향하고 3조원의 발행 규모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한 “외식업 지원 차원에서 정부·지자체 구내식당 휴무제를 직영 주 2회, 위탁 주 1회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을 향해서도 “소상공인·외식업을 돕는 마음으로 행사나 모임, 점심시간에 최대한 외부 식당을 이용해 달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이 주문한 특단의 대책과 관련해서는 “모든 경제부처가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파급 영향에 대해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하에 활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말 투자·소비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1차 패키지에 앞서 수출지원 대책을 먼저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수출대금 미회수 등 피해 입은 기업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과 원부자재 수급 애로 기업에 대한 통관·물류 신속 지원, 국내 전시회 정상 추진을 포함해 수출 마케팅 보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기 대책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적 확보 및 무역구조 고도화 등 중장기 수출구조혁신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주 중 대책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