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드러그스토어 사업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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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드러그스토어 사업 '안갯속'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3.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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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규출점 연기...CJ올리브영 등은 올해 출첨 늘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변종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국내 ‘드러그스토어’가 가늠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신규 점포 출점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반면 매장을 줄이거나 점포를 늘리는 등 유통업체들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러그스토어는 화장품과 잡화, 건강기능식품 등을 주로 파는 ‘헬스 & 뷰티 스토어’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CJ그룹의 ‘올리브영’, GS리테일의 ‘왓슨스’, 이마트 ‘분스’가 대표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다음달까지 드러그스토어 1호점 오픈하기로 했던 계획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롯데는 당초 지난해부터 2000억원의 자본을 투입해 드러그스토어 사업을 롯데슈퍼 산하 별도 TF팀에서 준비해 왔다. 홍대입구역과 강남역, 서울대입구역 등 3개 지역에서 점포 계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사업성 부담을 의식해서 개점을 연기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의 분스도 강남점과 명동점, 홍대점 등 5호점 오픈 이후 올해 신규출점 계획을 세우지 못한 분위기이다.

드러그스토어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가운데 카페베네는 최근 수익성 악화에 따른 이유로 드러그스토어 ‘디셈버투애니포’ 사업에서 철수했다. 지난 해 8월 신규 사업에 본격 진출한 지 5개월 여 만이다.

업계는 수익성 악화와 새로운 입지개발의 어려움, 치열해지는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 등이 불거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반면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의 선발주자인 CJ올리브영은 점포 수를 늘리며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GS왓슨스와 코오롱 더블유스토어(W-store), 농심 메가마트의 판도라 등도 마찬가지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999년 첫 론칭 이후 지난달 280호점을 돌파했다. 올해도 신규출점 등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GS왓슨스와 코오롱의 더블유스토어도 올해 점포 출점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계열사 메가마트가 운영하는 드러그스토어 ‘판도라’도 부산·경남지역에 사업을 키워오다가 지난달에 홍대점을 오픈하면서 수도권 시장에 진출했다. 메가마트는 올해 전국에 10개 가량의 로드숍을 오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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