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부 작목 꽃가루 수급 우려, 인공수분 준비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평년보다 과수의 꽃이 빨리 피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작목의 꽃가루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꽃가루은행을 통한 인공수분 준비를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처럼 꽃이 빨리 핀 해에는 꽃이 피어 있는 동안 저온 발생이 예측되므로 벌, 나비 등 화분매개곤충의 활동이 저조할 것을 대비해 인공수분을 반드시 실시해주는 것이 좋다.
꽃가루은행은 배, 사과 등 주요과수의 꽃 피는 시기(3월~5월)에 맞춰, 주산지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한다.
꽃가루받이 나무(수분수)에서 꽃을 따서 꽃가루은행에 방문하면 개약기, 약채취기, 약정선기 등 전용장비를 이용해 꽃가루를 채취한 뒤, 결실안정을 위한 발아율 검사 등을 실시한다.
수입 꽃가루를 구입해 인공수분을 할 경우에도 구입처 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발아율 검사를 받은 뒤 사용해야 안정적인 열매 달림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플럼코트(자두와 살구를 교배한 과일)처럼 꽃이 빨리 피고 중국에서 수입한 살구 꽃가루로 인공수분을 하는 과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검역 당국의 검역‧통관이 늦어지고 있어, 꽃가루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