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4%, 대형마트 판매품목 제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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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74%, 대형마트 판매품목 제한 반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3.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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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불편"..."60% 이상 소비변화 없을 것"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서울시가 검토중인 대형마트 판매 품목 제한에 대해 서울시민 대부분은 장보기가 불편하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최근 리처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의 대형마트 매장 방문객 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3%가 대형마트 품목제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반대의 이유로'부작용이 더 크다'는 점을 들었으며,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5.7%였다.

예상되는 부작용으로 85.3%가 '장보기가 불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다'를 꼽았고 납품 농어민·중소기업 피해(9.3%), 관련 종사자 피해(4.2%) 등도 소수 의견도 있었다.

품목을 제한했을 때 소비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60.8%가 변화없다고 응답했으나 35.7%는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대형마트의 품목 제한 방침이 시행되면 전통시장에 가는 횟수를 늘릴지 묻자 46.8%는 변화없다고 했다.

42.8%는 약간 늘어날 것, 5.9%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최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판매하는 품목 가운데 야채, 신선식품, 건어물 등 51가지를 '팔지 않거나 수량을 줄여 팔도록 권고할 수 있는 품목'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품목제한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으나,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의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상되는 부작용을 충분히 검토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이번 서울시의 품목제한 방침이 발표되자 인천, 충북, 경남 등에서도 품목제한을 검토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며 “전통시장 살리기는 대형마트 규제를 통해서가 아니라 전통시장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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