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률 2.3% 달성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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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성장률 2.3% 달성 힘들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04.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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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올해 경제 성장률 2.1% 제시...민간기업 투자 활성화 필요

▲ <자료제공=SK증권, 한국은행>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올해 정부가 제시한 2.3%의 경제성장률 달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민간소비 부진 속에 기업들의 투자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라며 “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가계 소득 증가율도 저조한 상황이라 올해도 저성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30~54세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돈을 가장 활발하게 버는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향후 감소폭이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돼 저성장을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전체 국가의 부는 증가하고 있지만 가계가 차지하는 부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 역시 저성장의 원인으로 지적됐다.염 연구원은 “기업의 부만 커지고 있는데 이는 기업이 고용을 통해 임금이나, 투자, 배당을 하고 있지 않아 가계로 부가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민간소비와 고용둔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보유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56조원에 달한다.염 연구원은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은 올해에도 증가해 연말에는 80조원을 넘길 것”이라며 “한국 GDP의 5%가 넘는 자금이 기업에 묶여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임금은 높고 규제는 많은 반면 신성장동력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가 저성장을 해결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기업에 자꾸만 쌓여가고 있는 한국 전체 '부'의 문제를 해결해 투자처 부제라는 문제가 해소돼야 투자증가 ->고용증가->소비증가라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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