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보훈지청 복지과장 서정옥
[매일일보]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감동적인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을 돕겠다면서 성금을 모아 우리 정부에 보내왔다는 소식인데, 그 주인공들은 바로 임시정부 내무위원을 지낸 김복형 지사 후손 김광릉 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55명이다.
이들은 독립유공자가 중국에서 사망한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아직까지 중국에서 살고 있는데 선조들이 피와 목숨을 바쳐 지켜온 대한민국을 가만히 앉아 지켜만 볼 수 없어 성금을 모았다고 했다.
1919년 4월 11일은 임시의정원이 국무총리를 수반으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발표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해 임시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중국 상해에 수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 민족의 역량을 한데 모아 외교활동, 의열투쟁, 광복군 창설 등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1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독립운동사를 통해 민족공동체 의식을 확립하여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만든 국가기념일이다.
기념일이 처음 제정된 1989년부터 2018년까지는 4월 13일이었으나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4월 11일을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학계 의견에 따라 변경하게 되었다.
이렇듯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은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고,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충칭에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건물을 복원하고,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다양한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펼쳤다.
그런데 그러한 사업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국외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유해를 국내로 다시 봉환하는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