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정치를 떠나서 사람이 죽었는데…"
[매일일보]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광명시 시청로 광명실내체육관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앞에서 "시설물을 치우라"며 고성을 지르고, 시민들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한겨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이 당시 현장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한 장면을 보면, 이 시장은 매우 화가 난 표정으로 분향소에 있는 시민들에게 반말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이에 대해 분향소를 설치한 이승봉(52)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위원장은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축제 기간이라 시민들이 많이 모일 것 같아 부스 한 칸을 치우고 분향소를 마련한 것”이라며 “분향소 설치 허락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시장이 ‘사기꾼’이라고 하는 등 막말을 해서야 되겠냐”고 말했다. 한 시민은 “정치를 떠나서 사람이 죽었는데, 시장이 직접 나서서 애도를 방해하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항의했다.그러나 이효선 시장은 “주최 쪽의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분향소를 설치한 것은 분명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한겨레> 신문은 보도했다.사정이 이렇자 이승봉 위원장은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시장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지 못할망정 철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한편 광명실내체육관에 있던 분향소는 이미 철거한 상태고 현재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에 분향소를 차려 조문객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매일일보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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