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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2일 오전 6시45분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 일원에서 현장 검증을 벌였다.문재인 전 실장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와 법의학교수, 경호관, 비서관, 경찰 등 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이날 현장 검증은 서거 당일 시간대별로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 등 경호관 3명에 대한 행적을 추적하는 순으로 진행됐다.경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출발해 등산로 이동경로와 부엉이 바위에서 나눈 경호관과의 대화, 경호관을 심부름 보내는 장면, 바위 아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뒤 병원 후송 과정 등이 재연됐다.경찰은 이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 선법사(선진규 원장)가 있는지 보고 오라'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정토원에 갔다 돌아온 뒤 사라진 노 전 대통령을 찾으려 산속을 헤맸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했다.특히 경찰은 이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 아래 쓰러진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하기까지 과정도 재연됐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한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지금까지 경호관들을 조사해 확보한 진술과 유가족 질의서 답변을 비롯한 국과소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한 내용 등에 대해 종합 분석 등을 거쳐 수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