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자신을 싸가지 없다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을 향해 "옥류관 주방장한테도 찍소리 못 하는 분들이 왜 나만 갖고 그러냐"며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의원은 최근 어쭙잖은 인문등신체로 진중권의 '싸가지 없음의 근원'에 대해 깊은 형이상학적 성찰을 보여주신 바 있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공복이라 배웠다. 실제로 그에게 낭비될 아까운 세비도 이번 달에 내가 내는 세금에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감히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얘기를 하는가"라고 썼다. 이어 "선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 결국 제가 얼떨결에 세계 의정사상 초유의 참변을 당하고 만 것"이라며 "바로 이것이 180석을 가진 정당의 의원이 유권자를 대하는 싸가지다. 기가 막히죠?"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문주주의(문재인 대통령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가능하다"며 "Moonlighted Kingdom of Korea에서 대통령 비판하는 유권자는 의원들에게 싸가지를 교정당하며 살아간다"고 했다. 이어 "그건 그렇고 저의 싸가지를 교정해 주신 신 의원님이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 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님, 손 좀 봐 달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신 의원은 "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 의전 대통령"이라는 진 전 교수 발언에 대해 "진 전 교수는 특유의 날카로움과 싸가지 없음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는 난사 수준의 침 뱉기"라며 정면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