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은 증가했지만 이익 감소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자산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6억3620만달러로 지난해 7억2169만달러에 비해 1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 690억2000만달러로 7.9%(5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은 32개국에서 139개의 해외점포를 운영중이다.해외점포 수익성 악화 요인은 유가증권 이익 감소 및 점포 운영경비 증가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180만달러 줄어들었고 운영경비는 7천60만달러가 늘어났다.반면 이자이익은 조달금리가 하락해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같은 기간 4800만달러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총자산이익률(ROA)는 당기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직전년도 대비 0.23%p 하락한 0.96%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1.59%로 지난해(2.00%)에 비해 0.41%p 하락했다.자산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0.9%로 직전년도(1.4%)대비 0.5%p 하락했다.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 외국영업점에 대한 현지화 지표 결과는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2등급 수준으로 나타났다.현지고객비율, 현지직원비율, 현지예수금비율은 2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초국적화지수는 4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과 현지차입금비율은 3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 및 저금리 상황 지속에 따라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점을 감안해 국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한 영업 기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현지 점포에 대한 경영 건전성 관리 제고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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