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접촉에 대해 “(국민의당은) 의석이 셋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 회동이나 물밑 접촉 여부에 대한 질문에 “뭐가 뭐를 해야 되는 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답을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야 필요하면 할 수도 있다”면서도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대화하려면 주제가 있어야 대화할 것이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의석이 셋밖에 없다. (안 대표 측과) 전혀 연락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야권의 정책 노선과 거대 여당에 맞설 투쟁 방안 마련을 위해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 중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12일 안 대표는 “야권은 경쟁을 통해 저변을 넓혀야 미래가 있다는 기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 이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도 지난주 “(안 대표와) 언젠가는 만나겠지”라고 말해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공조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이 물밑 접촉은 없었다고 선을 그은 것.
이날 안 대표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인들끼리 필요에 따라서 만나는 거야 항상 가능한 일이겠지만 현안 관련해서 만날 계획이라든지 논의가 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여러가지 현안 관련돼서 우리당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러 논의는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현안에 대해 논의가 진전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