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의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과 관련, “모든 책임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여당 스스로가 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고 “21대 국회는 개원에서부터 야당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개원했고 어제는 상임위원장 선출도 과거 경험하지 못한 기이한 방법으로 선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과연 이렇게 국회를 다수의 힘만으로 의회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어제 사회를 본 국회의장이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과거 헌정사에서 다수의 횡포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 사례로 1979년 야당 총재였던 김영삼 의원을 집권 세력이 다수 힘으로 제명한 것을 들었다.
또 김 위원장은 “그동안 어렵게 70년 한국역사에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오늘까지 이끌었는데 갑작스럽게 거대 여당의 출연으로 인해 민주주의 의회 기본을 망각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남은 시간에 원이 어떻게 구성될 지 여당 스스로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런 식으로 해서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지 거기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다수를 차지하는 여당 스스로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