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 청와대 해명의 진의를 가리기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존 볼턴의 회고록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위장 평화쇼'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을 김정은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문 대통령이 먼저 주장하고 나섰다는 점이나, 4·27 판문점선언시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CVID)' 비핵화에 동의한 바 없었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잡히고 외교를 가장해 벌인 야바위 행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해명과 관련해서도 "청와대는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하지만 작금의 한반도 상황에 비춰보면 이 회고록의 진실성을 의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2년 전 지방선거일 바로 하루 전날에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도록 했는데, 이는 문 정권이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도둑질하려고 계획적으로 이 회담일자를 선정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도 급하지만, 국민의 생사를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판의 진실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오늘 당장이라도 여당이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고, 우리당도 국회 정상 가동에 협조하는 것으로 물꼬를 터 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