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대출' 신한은행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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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홀씨대출' 신한은행이 가장 많아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3.04.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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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자 비중 전북 국민 농협 높고 외국계 은행 낮아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주요 시중은행들이 새희망홀씨 대출의 절반 이상을 취급하고 있지만 정작 제도 취지와 달리 저소득 저신용자에 대한 제도 시행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제도권 은행들이 연소득 3000만원 또는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000만원이하인 서민층에 연11~14%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 지원하는 제도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2010년 11월 새희망홀씨대출 시행 후 2013년 3월말까지 총45만7748명에게 4조1112억원을 지원했다.
이 중 신한, 우리, 국민, 하나, 외환, 농협, 기업 등 7개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원한 금액은 총 3조2044억원으로 전체 대출에 77.9%를 차지했다.구체적으로 신한은행이 6594억원으로 가장 많은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그 뒤를 우리(6278억원), 국민(5995억원), 하나(4702억원), 농협(3036억원)은행이 이었다. 기업은행은 2871억원, 외환은행은 2568억원의 새희망홀씨대출을 시행했다.이들 은행들은 지점이 많고 인지도가 높아 많은 많은 서민층들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신한은행의 한 직원은 “하루에도 3~4명이 새희망홀씨 대출제도를 문의한다”고 말했다.반면 수협을 제외하고 전북(920억원), 경남(770억원), 광주(647억원), 제주은행(80억원) 등 지방은행은 금감원이 발표한 16개 은행들의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중 12~16위로 하위권이었다.그러나 정작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이하)·저소득자(연소득2000만원 이하)에 대한 새희망홀씨 대출은 오히려 주요 7개 시중은행이 지방은행보다 저조했다.
저신용· 저소득자의 대출 비중은 전북은행이 94.6%로 가장 높았다.다음으로 저신용· 저소득자 비중이 높은 은행은 국민(91.9%), 농협(80.5%)은행을 제외하고 제주(78.9%), 부산(78.6%), 대구(76.5%), 광주(75.9%) 등 지방은행이었다.새희망홀씨 대출 실적 대비 저신용· 저소득자 비중 순위는 16개 은행 중 신한은행이 8위(73.6%),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10위(68.1%), 11위(65%)였다. 외환은행은 58.7%로 14위 하위권이었다.가장 저신용· 저소득자 비중이 낮은 은행은 씨티은행(56.3%)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55%)이었다.이에 대형은행들과 외국계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고객에게 대출을 집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지방에 저소득· 저신용등급자가 많을 수도 있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점도 많고 찾는 사람도 많아 다양한 등급이 있어 상대적으로 저신용· 저소득층 비중이 낮아진 것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신용이 낮고 소득이 적다고 대출을 안 해준 적은 없다”며 “다만 신용이나 소득이 너무 낮을 때는 최대 대출 가능 한도보다 조금 낮춰 대출해주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금융감독원은 서민금융지원 우수은행 및 우수직원 표창과 함께 이를 공유하는 등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새희망홀씨의 저신용·저소득자 대출비중을 확대, 부양가족이 많은 서민들에 대한 우대 강화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지방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방소재 공단, 전통시장 등에 서민금융 거점점포나 전담창구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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