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3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 논란과 관련해 "박 시장이 가해자라고 하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박 전 시장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피해를 호소하는 분의 피해를 기정사실화하고 그것이 '박원순 시장이 가해자'라고 하는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자 명예훼손에도 해당할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섣부르게 예단할 시점은 아니고 차분히 따져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
진 의원은 박 전 시장 장례가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치러져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런 장례식 자체를 시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배경이라고 이야기 되어지는 고소 사건을 정치적 쟁점화하기 위한 의도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 분향소에 100만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고 현장 빈소나 또 분향소에 찾은 시민들만도 수만명"이라며 "이런 분들에 대한 모독이자 모욕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진 의원은 박 전 시장 조문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조문을 한다든가 애도를 표하는 일 자체가 2차 가해라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조문이나 장례는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선택이다. 그 누구도 조문을 강요할 수도 없고 역시나 반대로 조문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