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여름휴가 포기하는 직장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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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여름휴가 포기하는 직장인 급증
  • 류세나 기자
  • 승인 2009.06.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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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불황으로 여름휴가를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직장인 797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이 20.7%(16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5명 중 1명은 올 여름 휴가를 별도로 가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는 지난 2007년 6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라는 비율이 8.3%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 12.4%p가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휴가를 갈 예정이란 응답은 54.2%(432명)로 지난 2007년 조사에서 나타난 비율(72.6%)보다 18.4%p가 낮아졌다. 25.1%(200명)는 아직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휴가 포기가 속출하는 것은 역시 경기침체와 불황 탓으로 보인다. 실제 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라는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불황과 경기침체로 지출을 줄이려고’란 응답이 61.2%로 과반을 훨씬 넘었다.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14.5%) ▶‘회사 일이 많아서’(7.3%) ▶‘휴가 떠나는 자체가 귀찮아서’(2.4%) ▶‘기타’(14.5%) 등의 이유를 드는 직장인도 있었지만, 어려운 경기에 씀씀이를 줄이려고 휴가를 포기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 휴가지 변화도 나타났다. 재작년의 경우 국내 휴양지(바다, 계곡 등)로 떠나고자 했던 비율이 60.9%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75.9%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해외로 떠나려는 비율은 2007년 27.4%에 달했지만 올해의 경우엔 13.9%로 감소했다. 2년 새 여름휴가를 해외로 가려는 비율이 반토막 난 셈이다. 그 밖에 ▶‘고향 또는 친척집’에 간다는 응답은 소폭 늘었고(5.1%→8.3%), ▶‘국내 도심(놀이동산, 공원)’에 간다는 응답은 조금 줄었다(3.7%→0.9%). 한편 휴가를 떠날 계획인 직장인들은 휴가비용으로 ▶‘21~30만원’(28.7%) 가량을 준비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다. ▶‘11~20만원’(24.1%)정도를 쓸 것이란 의견이 뒤를 이었고 ▶‘41~50만원’이 11.1%로 집계됐다. 이어 ▶‘31~40만원’이 9.3% ▶‘10만원 이하’ ▶‘51~60만원’ ▶‘91~100만원’ 등의 응답도 각각 4.6%씩 나왔다. ▶‘100만원 초과’되는 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11.1%로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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