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탈당 후폭풍에 '조문 거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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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탈당 후폭풍에 '조문 거부' 사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7.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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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주당 2중대 노릇" 비판 여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류호정·장혜영 의원의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거부로 인한 탈당 논란과 관련해 직접 사과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심 대표의 사과가 더불어민주당 2중대 노릇을 했던 과거와 똑같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해 피해 호소인 측에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면서도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며 박 전 시장 빈소 방문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당원들은 이를 비판하며 탈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심 대표는 이에 대해 "장례 기간에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 입장이었다"며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당 내부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 당내에서 심 대표의 사과를 두고 옳은 판단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민진 정의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은 "두 의원 입장을 존중한다는 이야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지금 정의당이 이야기해야 할 핵심은 피해호소인이 제기한 사건의 진실 규명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지 않아야 한다는 문제제기, 그리고 문제 제기만으로 그치지 않는 실천"이라고 했다. 지난해 정의당을 탈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민주당 2중대 하다가 팽당했을 때 이미 (심 대표는) 정치적 판단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며 "그 일이 있은지 얼마나 됐다고 똑같은 오류를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젊은이들의 감각을 믿고 그들에게 당의 주도권을 넘기는 게 좋을 듯"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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