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입물가 두달째 동반 상승...유가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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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입물가 두달째 동반 상승...유가상승 영향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07.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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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원·달러 환율 1.5%↓…수출물가 두 달째 상승
국제유가 반등에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2.5% 올라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며 수출입물가가 2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는 전월대비 0.3% 오른 94.75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는 내렸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르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5월 1228.67원에서 6월 1210.01원으로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는 경유(30.4%), 휘발유(36.7%), 벙커C유(36.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5월 배럴당 30.47달러에서 6월 40.80달러로 33.9% 상승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플래시메모리(-4.9%), 디램(-1.5%), 휴대용전화기(-1.5%)를 중심으로 내렸다. 디램과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1% 하락했는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던 2019년 8월(-36.8%) 이후 하락폭이 줄어드는 움직임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 자체는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회복세를 보일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5% 오른 101.33을 나타냈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100을 넘었다.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 원유(31.9%)를 중심으로 광산품 수입물가가 11.9%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흐름을 반영해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유사한 영향을 주겠지만 소비자물가는 생산자물가나 서비스물가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수출입물가에 미치는 영향과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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