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국회연설서 "피해자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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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국회연설서 "피해자에 사과"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7.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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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자체 감시위한 '윤리감찰단' 운영키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의 성추문 의혹에 대해 "피해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 고소인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피해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추행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소속 광역단체장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피해자 보호와 진상규명, 대책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상급자, 특히 고위 공직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예방대책도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도덕 문제를 감시하는 '윤리감찰단'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윤리감찰단은 당대표 직속기구이자 상설 특별기구로 설치돼 운영되며, 감찰단에서는 공직자의 감찰을 포함한 윤리기강 관련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 주요 당직자와 공직자 등의 일상 동향도 감찰해 최고위에 정기적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리감찰단은 성 비위 의혹 등 비윤리·비도덕적 문제를 근절하고 당 소속 공직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조사 및 감찰의 전문성을 갖춘 당내외 인사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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