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 목적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현대상선이 연달아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당장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000억원을 포함해 올해에만 5000억원 가량의 회사채 상환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는 현대상선에 대해 현대증권 주식을 담보로 한 교환사채 발행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주식을 담보로 한 교환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대증권 지분을 기초로 500억원 내외의 EB 발행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현대상선은 지난달 30일에도 공시를 통해 보유중인 KB금융지주 주식을 담보로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 1304억 규모의 EB 발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표면금리는 1.0%, 만기이자율 3.0%, KB금융주 1주에 4만2700원의 교환조건을 달고 있다.EB란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타 회사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교환해 주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사채를 말한다. 비슷한 형식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나 CB(전환사채)가 발행 1년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EB는 발행한 지 1개월만 지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