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뉴딜 방향성 정립을 위한 발제 및 토론회 개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민주당 전북도당, 에너지 전환포럼, 전북연구원 등과의 공동 주최를 통해 ‘전북형 뉴딜’의 방향성 정립 및 논의를 위한 ‘전북형 뉴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의 토론회는 전북형 뉴딜의 추진 방향에 대해 국회의원, 도 내·외 전문가, 관련 공무원(중앙부처, 전북도, 시·군) 등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준비됐다.
전북도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26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국판 뉴딜 대응추진단’을 구성해 도내 기업과 대학, 전북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 참여를 통해 100여건, 총사업비 1조 4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했으며, 이를 국가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단기 사업발굴 이후, 오는 2025년까지 지속될 한국판 뉴딜에 대응할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이 필요한 시점에 개최된 토론회로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그린뉴딜 정책은 기후변화와 환경위기에 대응하고, 자연과 인간이 생태적으로 공존하는 생태문명 시대로의 문명사적 전환을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해 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에 적극 대응하는 전북형 뉴딜정책 수립은 전라북도 미래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임성진 전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 이창훈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이지훈 전북연구원 박사 등 3명의 발표자의 발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사단법인 에너지 전환포럼의 공동대표인 홍종호 교수는 ‘그린뉴딜과 코로나19 경제 위기극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그린뉴딜의 핵심은 에너지전환이며, 이에 대한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창훈 연구원은 ‘그린뉴딜과 지방자치단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공정한 전환에 따라 전북도의 역점사업인 재생에너지 정책에 지역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북연구원 이지훈 연구위원은 ‘대전환적 뉴딜, 대도약 하는 전북’이라는 주제로, “지역 차원의 특화된 영역을 고려한 전북형 뉴딜의 지향점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개최된 종합토론에서 윤성혁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은 에너지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상풍력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상훈 환경부 그린뉴딜TF팀 과장은 ‘그린뉴딜은 비용이 아닌 자산’임을 강조하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과 금융시스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원식 전라북도 정책기획관은 “전북형 뉴딜은 한국판 뉴딜에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단기와 중장기적 투트랙(Two Track) 방식의 전략을 추진 중이고, 전북형 그린뉴딜은 ‘생태문명의 대전환’ 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며, 이는 신재생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녹색생태 자원활용의 3축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재 전북 지속발전가능협의회 사무처장은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100%을 초과하는 지역이 될 것이며,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가 그린수소와 RE100의 메카로 조성돼야 함’을 강조했다.
전북도는 토론회 이후 ‘전북형 뉴딜’ 연구용역 등을 통해 정부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에 연계된 종합적인 전북형 뉴딜전략을 마련하고, 시·군 간 균형도 고려해 기존과 차별화된 신규사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기존의 ‘한국판 뉴딜 대응추진단’을 전국차원의 분야별 전문가와 정책 이해관계자 등을 포함해 ‘전북형 뉴딜 종합정책 수립단’으로 확대·개편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월~9월간 집중적인 사업발굴을 하면서 오는 2021년 국가예산 반영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그 후 발굴된 사업에 대해서는 필요성 등 반영 논리를 구체화해 오는 2022년 이후 국가 예산에 체계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