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의 새 정강·정책에 ‘동일 지역구 4연임 금지’ 조항이 명기되는 것과 관련, 6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4선 연임 금지 조항에 대해 “일부 의원이 관심 있게 논의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정강정책 안에 의원 임기제한 이런 건 들어갈 성격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 일각에서는 한 지역구에서 연달아 3번 당선된 국회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출마를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의원 연임 제한안’을 당 비대위 산하 정강정책개정특위 차원에서 정치개혁 추진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현역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당 쇄신을 위한 정강정책 개정 작업이 오히려 당 내분을 부추기며 추진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김 위원장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면서 상황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통합당내 4선 이상 의원은 전체 103명 중 9명으로 무소속인 권성동, 윤상형, 홍준표 의원 등의 입당 시 12명으로 늘어난다.
김 위원장은 개정된 정강정책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토론 중이기 때문에 토론이 끝나고 내주쯤 되며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달 내 새로운 정강 발표와 당명 변경 등 쇄신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강최종안은 10대 정책과 함께 이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초안에는 △정부·정치·사법개혁 △기회와 공정 △경제혁신 △공존 △양성평등 △환경 등이 10대 정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