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여야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청와대가) 대화하려고 모양새를 갖췄다는 알리바이용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의 임기가 10일 남았는데, 회담 모양새 만들기만 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10일 뒤인 오는 29일 끝난다"며 "대통령과 당대표가 만나자는 것이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고 진정성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정무수석이 공식적으로 '우리가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라고 발표하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 우리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라고 하는 것이 과연 대화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년이 지나면서 당대표·원내대표들이 만났던 과정이나 그 이후를 보면, 그냥 만나는 모양새(만 취하고) 후속 조치들이 거의 없었다"며 "이런 만남이라면 모양새 만들기만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취임 인사차 김종인 위원장에게 와서 지나가는 말로 '한 번 만나는 게 안 좋겠느냐' 정도로 이야기 했다"며 "(이에 김 위원장은)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정도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확실히 거절한다는 답변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협치'를 말씀하시는데 말씀으로만 협치를 이야기하고,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야당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국정을 운영하는 태도가 전혀 그것(협치)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