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주도한 8·15 집회에 일부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참여한 것을 두고 통합당이 집회를 방조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이틀째 총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19일 오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공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통합당 지도부는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사랑제일교회 신도 상당수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연락 두절 상황인 것을 두고서는 "이런 극단적 행태는 감염 방치를 넘어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며 "검역 당국과 사정 당국은 총력을 다해 감염 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관련자들을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당 최고위에서는 당내 '소신파'로 불리는 김해영 최고위원이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가 누적돼 지금의 당 위기를 가져왔다"고 공개적으로 자성 발언을 했다. 그는 "분명 민주당의 위기"라며 "지도부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획일적 목소리가 앞으로도 지속되면 당에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당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