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애호박 등 채소가격 폭등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 할인 행사
주요 채소품목 최대 20% 할인 판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대형마트들이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로 치솟은 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농산물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 기간 애호박·무·감자·당근·청경채·풋고추·표고버섯·머쉬마루버섯 총 8가지 채소를 농림축산식품부 행사상품으로 지정하고,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20% 할인된 행사 가격은 애호박 1개 2384원, 무(1.8kg 내외)가 1개 1584원, 감자(1.5kg) 3184원, 흙당근(1kg) 3184원, 청경채(300g) 3184원, 풋고추(150g) 1584원, 표고버섯(250g) 3984원, 머쉬마루버섯(200gX2봉) 2784원이다.
긴 장마에 주요 채소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19일자 도매가격을 전년 동월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애호박은 237.9%, 무는 58%, 감자는 45.7%, 당근은 49.1%, 청경채는 212.7% 뛰었다.
이마트는 길어진 장마에 채소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은 물론 산지 다변화, 사전 비축을 통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애호박과 무의 경우 기존 거래 농가 외에도 비 피해를 적게 받은 산지 농협을 찾아 상품을 매입했으며, 가락시장 시세를 확인 가격이 저렴할 때 물량을 매입하는 등 공급처를 확대해 가격을 인상을 최소화했다.
감자의 경우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3개월치 물량인 약 800톤의 감자를 매입해 센터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화했다.
이마트 곽대환 채소 팀장은 “역대급 장마에 국민 식탁 물가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주요 채소에 대한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수해 피해를 입은 산지 상품 매입을 통한 지역 상생 방안 모색은 물론 시세 급등한 품목에 대한 가격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농산물 할인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폭우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벌인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산 과일·채소 4종을 20% 할인해 열무·얼갈이(봉) 각 3190원, 풋고추(봉), 1990원, 부드러운·아삭·황도 복숭아(7~11입, 박스)는 1만800원에 판다.
롯데마트도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깻잎·얼갈이·오이 등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엘포인트 회원에게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