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을지로2가 기업은행 본점과 한화빌딩 사이의 지하차도 주변을 자주 지나던 사람이라면 수백 명의 노숙자들이 모여 배식을 받고 있는 장면을 한번쯤 목격했을 것이다.
늘푸른선교회(대표 심철진 목사)는 벌써 17년 전부터 그곳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선교회는 무료 식사대접은 물론 직업알선에까지 노숙자들의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이 외에도 17년 전 예능교회(조건회목사)를 비롯한 여러 교회들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머니옥션 등 기업을 비롯한 단체들과 함께 노숙자들의 권익과 자립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무료식사를 대접할 공간을 잃게 되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 경제 불황의 여파로 노숙자들이 함께 모여 살던 집 마저 비워야 하는 상황에 닥쳐 노숙자들은 또 다시 갈 곳이 없어져 버릴 상황에 처해있다는 게 봉사단체측 이야기다. 이 때문에 최근 늘푸른선교회 등은 현재 그들을 위한 안식처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머니옥션은 수년 전 일부 임원이 시작한 늘푸른선교회 봉사활동이 지금은 전 직원들로 확대되어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머니옥션 관계자는 “최근 이 같은 소식을 접해 몹시 안타깝다” 며 “보다 많은 기업의 후원과 동참을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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