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최고 경쟁력은 임직원…상장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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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최고 경쟁력은 임직원…상장으로 도약”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8.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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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표 “카카오게임즈가 나의 게임 산업 마지막 자리…최선 다할 것”
김기홍 CFO “주가 상승으로 직원 퇴사 걱정하지 않고 있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CEO·오른쪽)와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6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받았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CEO·오른쪽)와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6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받았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6일 내달 코스닥 사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사업 전략·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다. 남궁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400여명의 임직원들, 자회사를 포함한 1500여명의 임직원들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임기와 관련해선 “카카오게임즈를 게임 산업에서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역할을 회사가 허락할 때까지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거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원부터 2만4000원 사이다. 상장은 9월 안에 이뤄진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IPO 시장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카카오 게임즈의 적정 주가를 3만원~3만5000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카오게임즈는 비상장 주식이 거래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6만원 선에 거래된다. 김 CFO는 장외시장 대비 공모가가 낮은 이유에 대해 “공모가는 주주께 저희 스스로 자신 있게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후 주가 흐름은 시장과 투자자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하단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시가총액은 최소 1조5000억원이다. 코스닥시장 시총 20위권 규모를 달성하게 된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형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가총액은 이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CEO·오른쪽)와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6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받았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CEO·오른쪽)와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6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받았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다음은 남궁훈 대표와 김기홍 CFO가 사전에 받아 취합된 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다.

Q :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동력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남궁 대표 :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이 많았다. 우리의 경쟁력은 회사명에서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내에서 공동체라 부른다. 카카오공동체 전체가 대부분 이용자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카카오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의 비전과 일치한다. 우리 비전 중 하나가 ‘일상의 게임화’다. 이를 위해 카카오공동체가 함께하는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하는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통해 포켓몬고와 같은 위치 기반의 위치 기반의 서비스를 하는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즘 게임 IP(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웹툰·웹소설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카카오페이지와 함께한 자회사 ‘애드페이지’를 통해 스토리텔링형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는 약어로 우리를 ‘게임즈’라고 부른다. 게임즈로서 400여 명의 임직원들, 자회사를 포함한 1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Q : 상장 후 게임 사업을 견인할 신작 라인업은 무엇인가.

남궁 대표 :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엘리온’이 최대 기대작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PC 온라인 게임이 대작으로 소개된 적이 한참 동안 없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내년 출시 예정인 오딘도 기대작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될 예정이지만, PC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Q : 수요예측·청약경쟁률에 대한 기대치, 공모 등은 어떻게 보고 있나.

김 CFO : 먼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침 오늘부터 수요 예측일이다. 기대치에 대해 현재 예상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좋은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기대를 가지고 시장의 판단을 겸손하게 기다려보겠다.

Q : 장외시장 대비 공모가가 낮다. 공모가를 낮게 책정한 이유는?

김 CFO : 공모가는 주주들께 우리 스스로 자신 있게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했다. 이에 대한 판단과 이후의 주가 흐름은 시장과 투자자분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올해 기업 공개를 추진한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가. 2년 전 IPO 추진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함께 답변해 달라.

남궁 대표 :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게임 시장의 변화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세계 게임시장에서 개발이 진행되거나 중단된 게임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과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안정적으로 게임이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카카오게임즈에도 큰 기회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상장을 하고 자금이 확보되면 개발사 M&A(인수합병) 작업을 추가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Q. 하반기 매출 실적에 대한 기대치, 가이던스는 어떻게 보고 있나.

김 CFO : 올 하반기와 올해 연간에 대한 구체적인 실적 전망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참고로 지난 상반기는 기존의 라이브 게임만으로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7월 출시된 ‘가디언테일즈’가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4분기에는 ‘달빛조각사’의 중화권 출시와 PC MMORPG ‘엘리온’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대비 더욱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Q. 공모 자금 사용 계획은?

남궁 대표 : 국내 게임 시장을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볼 때,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개발사들을 추가적으로 인수해서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역량을 공고히 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Q. 최근 상장한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의 퇴사 이야기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주가가 수직 상승할 경우 우리사주 보유한 직원들의 퇴사 등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가.

김 CFO : 스톡옵션과 우리사주는 임직원들이 회사의 주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장기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핵심인재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런 목적으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해왔다. 이번 우리사주 부여도 실행하게 됐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퇴사 등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성과와 함께 기업가치의 성장도 나눠갈 수 있도록 계속해 노력해 가겠다.

Q. 자체 개발력 강화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남궁 대표 : 유망한 국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를 통해 내부 개발 게임이 많아지도록 할 예정이다. 우수한 유망 개발사에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을 확대해 나가겠다.

Q. 검은사막의 북미·유럽의 계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김 CFO : 검은사막의 계약과 관련해서는 양사간의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계약 내용 및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와 무관하게 보수적으로 사업 계획을 검토해봤다. 최근 오픈한 ‘가디언테일즈’의 성과와 ‘엘리온’의 국내 및 글로벌 출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오딘’ 등의 성과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자회사들의 경영 개선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김 CFO : 현재 자회사들을 통해 대작 게임의 개발과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아직 투자 단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이런 투자의 결실들을 하나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성과들을 통해서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향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회사 성장 동력 중 경영진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현 경영진들의 역할과 남궁훈 대표의 임기는 어떻게 되는가.

남궁 대표 : 임기는 잘 모른다. 임기가 중요한 것 같진 않다. 카카오게임즈를 게임 산업에서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역할을 회사가 허락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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