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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채솟값 폭등 등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을 배제한 근원물가(OECD 기준)가 18개월 연속 0%대 저물가 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월세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한 105.50이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올해 1월(1.5%)부터 3개월간 1%대를 유지하다가 4월(0.1%) 0%대로 내려간 뒤 5월(-0.3%)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어 6월에 다시 0%로 올라 7월(0.3%)부터 3개월 연속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장마와 태풍 여파로 채솟값이 28.5% 폭등한 영향이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0.4% 상승해 지난해 2월(1.1%) 이후 18개월 연속 0%대를 유지했다.
주목할 대목은 서비스물가 상승이다. 8월 전체 서비스물가는 0.3% 상승했는데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의 영향을 받는 공공서비스는 1.8% 하락한 반면 개인서비스는 1.1% 올랐다. 특히 전세(0.4%)와 월세(0.2%)가 모두 오르며 각각 2019년 3월(0.5%) 이후, 2017년 2월(0.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자가주거비 포함 지수도 0.6% 상승, 2018년 4월(0.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